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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마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K-딸기 품종 알아두기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딸기. 외국인들이 한국 오면 찾는 과일이기도 하며, 이제는 꽤 많은 양이 수출로 나가기도 하는 자랑스러운 K-딸기다. 원래는 여름과일이었으나 하우스 재배로 이제 겨울 과일이 돼버린 딸기. 이르면 11월부터 늦은 5월까지 나오는 딸기는 그 시즌마다 나오는 딸기가 다르다. 즉, 딸기가 다 같은 딸기가 아니라는 것. 이제 내가 소개한 시즌대로 딸기를 따라먹어보자. 그 맛과 향이 인생 딸기 갱신이다.

 

 

딸기 시즌이라고 다 같은 딸기가 아니다.

 

11월~1월 : 장희

 

시즌 시작을 알리는 부드럽고 달콤한 장희.

 

 

 

딸기 시즌 시작에 제일 먼저 나오는 장희 딸기. 다른 품종과 다르게 달콤한 향이 진하고 부드럽다. 입 안에서 바로 녹아 없어질 정도로 금방 사라진다. 바꿔 말하면 과육이 무른데다 날씨가 아주 춥지 않기 때문에 구매 시에는 바로 먹어야 한다. 시즌 시작이라 가격은 금 값이고 귀하다. 21-22딸기 시즌 때 장희 750g  1팩이 4만 원-5만 원-6만 원도 했다. (속으로는 아니 겨우 장희인데 이렇게 비싸다고?-개인적 취향) 그만큼 딸기 시즌이 되면 너도나도 찾기에 일단 1박스라도 있으면 찾는 이들이 있는 과일이 딸기다.

 

 

 

1월~3월 : 금실

 

나의 인생딸기. 금지옥엽 키운다 하여 금실.

 

 

  장희가 가격이 확 내려가고 나면 그 이후는 금실과 설향이다. 그중에도 금실은 1월 중에 제일 맛있고 제일 비싸다. 설향보다 단단한데 향이 아주 기가 막히다. 장미향, 복숭아 향이 나면서 과육은 달콤한다. 처음 금실을 먹었을 때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이전에는 전혀 맡아볼 수 없는 향과 맛이었다. 기존의 대중적인 품종인 설향에 익숙한 사람들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많은 이들의 인생 딸기를 갱신하고 계시는 건 사실(우리 아내와 엄마 포함). 참고로 금실도 제일 큰 <특> 사이즈가 그 맛과 향이 제일 좋고, 진주에 가락시장 탑 1-2-3 하는 생산자들이 많다.

 

 

1월~4월 : 설향

 

가장 대중적인, 가장 많이 먹는 요즘 딸기.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먹는 대중적인 품종인 설향이다. 새콤달콤한 향과 맛이 좋다. 우리나라의 딸기 사랑은 아주 커서 카페에 딸기 음료, 빵집에 딸기케익 없는 곳이 없을 정도인데, 거기에 대부분 이 설향 딸기가 들어간다. 우리나라의 독자적 품종이면서 가장 대중화를 일으킨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 모양, 맛, 향 그리고 견딤성 모두가 소비자와 유통업자 모두 만족시키니까. 늦은 4월까지 먹을 수 있어 가장 가격이 좋을 때 먹을 수 있는 게 또한 설향이다. 

 

 

3월~5월 : 죽향 / 메리퀸

 

딸기 중 샤넬이라는 죽향 / 모두에게 즐거운 딸기의 여왕이라는 신품종 메리퀸

 

 

 

설향의 화방이 교체되는 시기인 3월 말 정도에 죽향이 등장한다.  설향보다는 맛과 향이 한층 더 진한 느낌. 이 품종은 시즌이 지나가도록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품종이다. 그만큼 귀한 백화점 품종. 사실 3월 정도 되면 설향/금실은 향과 당도가 떨어질 터인데 그것을 이 죽향이 다시 채운다. 담양의 와우 딸기가 죽향으로 유명하다.

  메리퀸은 죽향과 같은 시즌에 나오는 신품종 딸기. 과육은 좀 더 단단하고 과육의 속까지 꽉 차 있는게 특징이다. 이름처럼 즐거움을 주는 딸기의 여왕이 되고자 한다는데, 신품종이라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Photo by Jeremy Bezanger on Unsplash

 

 

 

 겉으로는 모두 다 같은 딸기인데 뭐 이렇게 품종이 다양한가 싶지만 소개한 딸기 외에도 더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킹스베리도 있고 빨갛지 않고 하얀 딸기인 만년설 딸기 등 해마다 신품종이 나온다. 그들은 시즌도, 구입처도 한정돼 있어서 소개하지 않을 뿐이고 주로 선물용이다. 

 

 내가 말한 다섯 가지의 품종을 제 때에 구매한다면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자신한다. 물론 장희가 3월에 나오기도 하고, 죽향이 1월에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그 품질과 가격은 피크때와 다르다. 물론 갈수록 오르는 가격때문에 망설여서 가격을 따라 산다면 위의 시즌과 거꾸로 가겠지만, 내가 말한 건 가격이 아닌 맛임을 분명히 하겠다.

 

 딸기는 향으로 먹는 과일. 대형마트에서도 실온 매대 제일 앞에서 사람들을 유혹하지 않나. 그럼 오늘도 신선한 딸기 냉장고 넣지 마시고 바로 한팩 하시며 그 향과 맛을 누리시기를 바라며.

 

 

 

 

 

 

 

요약- 시즌마다 맛있게 딸기를 먹으려면

 

 

11월-1월

    장희 - 부드럽게 달콤한 길쭉한 모양의 딸기

 

1월-3월 

   금실 - 진주 금실 먹고 향에 취하는 인생딸기

  설향 - 가장 대중적인 그리고 가장 많이 보이는 현 K딸기 표준

 

3월-5월   

   죽향 - 딸기의 샤넬, 자주는 아니어도 한 번은 먹어봐야

   메리퀸 - 신품종 딸기, 꽉 찬 과육 안에 있는 달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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